사실 오래전 기억이라 다음날 부터는 기억이 뒤죽박죽입니다. 이젠 생각나는 데로 쓸게요.
1.디즈니 랜드
뭐 제가 일본가서 가자~앙 즐거웠던 곳이 이곳입니다. 제 유치한 취향에 딱!맞는...(언니는 좀 싫어 했습니다만) 가는 날 하루종일 비가왔는데도 사람 무지하게 많더군요. 사실 놀이기구는 우리나라에 비하면 형편없이 스릴이 떨어졌지만, 아무래도 디즈니가 주제이다 보니 퍼레이드나 시설같은건 너무너무 예뻐요. 인상적이었던 것은 어떤 건물안에 들어가서 새들이 쇼하는거 보는건데 로보트 새들이 노래부르고 만담하는쇼였거든요. 사람들이 둥글게 앉아있으면 그 위로 새들이 계속 내려오고 올라가고 노래하고.. 너무 즐거웠어요. 그리고 미니 미키 동네에서 정말 동화속에 나오는 집 같은데서 사진찍고.( 그 사진 올리고 싶지만 얼굴이 호빵 만해서 안됩니다.) 결정타는 바로 '디즈니 샵' 입니다. 캐릭터 샵인데..들어가면 눈돌아 갑니다. .. 일본 사람들 거기와서 정말 무지하게 많이 쇼핑해가더군요. 저도 들어가서 어찌할 줄 모르다가 결국 푸우 씨디케이스 하나 사들고 나왔지요. 언니는 미니마우스 목도리 샀는데 요새는 안하고 다니데요(하고 다니기 약간 민망합니다.) 저도 푸 모자(정말 푸 얼굴 모양의 모자입니다..귀도 달리고) 살라고 했는데 머리에 안맞아서 -_-
2. 하꼬네
하꼬네는 그다지 저의 취향은 아니었지만 다들 한번 간다길래...그리고 결정적으로는 다른 영사님의 부인님이 마침 한국에서 오빠내외가 오셨다고 그쪽에 여행을 가신다면서 우리도 데려가셔서..그래서 가게 되었죠. 생각보다는 재미있었어요. 요코하마서 부터 전철타고 한참가서 기차로 갈아타고 또 갈아타고..그렇게 하꼬네에 도착해서. 버스를 타고 한참 들어갔어요. 하꼬네에 도착하면 무슨 표가 있는데 그거 사면 그 동네 교통수단을 다 탈 수 있어요. 거기서 다시 유람선을 타고 호수를 건너서 내렸던가. 내린 곳에서 좀 올라가면 화산 김이 폴폴 나는 산이 있어요. 유황 냄새가 막 나고.. 거기 가면 유황 계란을 팔죠. 눈발 막 휘날리는 데서 사진 찍고는 케이블 카를 탔습니다. 무지무지 길어요.... 케이블 타고 또 산을 건너면 기차를 타는 곳이 있는데 이 기차는 산을 내려가는 기차라서 좀 특이하게 생겼어요.(삐뚜름 하게.. 평행사변형 꼴이라고 해야하나) 그 기차를 타고 내려가면 또 다른 기차 역이 있고 그 기차를 타고 앞으로 갔다 뒤로갔다 하며 산을 오르락 내리락 하다보면 원래 갔던 그 쪽 기차역이 나와요.(정말 신기했습니다.)
이미 날은 늦었고, 저는 집에 갈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더군요. 우리는 또 무슨 버스를 타고 산을 향했습니다. 가다보니 나온 곳은 다름아닌 '노천 온천'!!! 저는 온천을 넘넘 싫어하지만 ㅠㅠ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근데 정말 웃긴건 젊은 애들이 데이트 하러 그 쪽 온천을 오는 것이었습니다. 여하간 하는 수 없이 입장료를 내긴 했으니까 온천에 들어갔는데 첨엔 좀 좋더군요. 물엔 오랜지 바구니가 동동 떠있고...밖은 추운데 안은 뜨뜨무리..... 그러나 10분쯤 지나니까 머리가 어지러워서 나올 수 밖에 없었고 돈아까워 죽는 줄 알았습니다. 솔직히 저는 남녀 혼탕이 아닐까도 기대해봤습니다. (기대라기 보다는^^;;그냥 혹시 그러면 어쩌나 '걱정'을 했겠죠..) 어쨌건 온천욕을 하고 나와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그 영사부인 오빠내외분의 재미있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아저씨께서 옛날 핸드폰 초창기 시절에 핸드폰이 있었는데 200만원이고 벽돌만했다는...^^( 그때 일본에는 지금 우리나라에 들어온 산요 핸드폰 만한 것들이 유행중이었죠. 도꼬모. 우리도 돌아다니는 동안 큰아버지가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게 하셔서 가지고 있었거든요. 그때 우리나라 피씨에스 첨 나왔을 때 였습니다. 삼성 1000)
3. 도쿄시내
여러번 갔어요. 가는데..준비를 별로 안해가서 어딜 가야 될지도 잘 모르고. 그래서 뭐 도쿄에서 엄한 곳만 돌아다녔죠. 언니랑 저랑 나가서 간 곳은 백화점, 서점, 도쿄역, 아키하바라 등이랍니다.
다케시마야란 백화점에 갔어요. 일본엔 백화점 체인들이 있는데 요새 망한 소고백화점도 있고 마루이마루이백화점도 있고, 그리고 다케시마야도 있고.. 몰랐는데 다케시마야는 좀 비싼 백화점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니까 살것이 없지 ㅠㅠ) 갔더니 백화점 참 깨끗하데요. 그리고 외제브랜드들. 다 우리나라에서도 본거니깐 별로 다른게 없었어요. 돌아다니다 발견한 곳은 바로 '산리오샵' 이었습니다.(제가 이런거 보면 또 미치지 않겠습니까...ㅠㅠ) 가서 거의 30분동안 정신 못차리고 이것저것 집었습니다만 막상 사니까 얼마 안되더군요. 제가 마루의 광팬이라서. 마루 청량과자, 마루편지지, 마루 일기장, 마루 초코렛부적(후배 줄라고 샀는데 아직도 제 서랍안에 있어요..) 등을 샀지요. 그리고, 지하 식품매장에 갔는데. 여기도 눈 돌아 갑니다. 화과자랑 초밥같은거. 언니랑 저는 코막고 눈감고 다니자고 할정도로.대단하더군요.^^
서점은, 머 그냥 제가 일본말을 알아야 책을 사던가 말던가 하지 않겠어요? 그때 친구한테 줄라구 브론즈 작가가 그린 만화를 사긴 샀는데 그거 아직도 제 책상에 꽂혀 있습니다. 여기 저기 서점 다녔었는데, 언니는 그때 탐조에 정신없었기 때문에 새 그림 있는 책을 샀는데, 우리나라에서 구하지 못하던걸 구해서 기뻐하데요...저는 만화책 코너에서 눈 뒤집어졌죠. 동경대학물어(무리나라에선 '캠퍼스러브스토리' 이죠)를 뽑아 봤는데, 우리나라에서 왜 그 만화가 그렇게 재미없어졌는지 알았습니다....다 짤렸으니까 내용연결이 안되잖아요....겁나게 야해요 @.@ 시내 큰서점 갔더니 지하에 문구코너가 있더라구요... 문구코너에서 또 미치죠. 우리나라에서 보는 모든 일제펜+ 펜펜펜~~~~ 그래서 또 사구 ㅠㅠ(이렇게 엄한돈만 쓰고 다녔습니다 ㅠㅠ)
아키하바라는..가는 길에 좀 헤맸죠. 전철역에서 좀 걸어야 해서. 뭐 여튼 찾아가긴 했는데 사실 별 일은 없었어요. 살게 없으니깐-_- 돌아다니면서 사고싶었던건 '키티핸드폰' ㅠㅠ 키티 카메라등등 키티 박힌게 없는게 없는데(길가다 보면 붕어빵같은 키티빵과 키티화과자 등도 있답니다.) 그치만 사봤자 한국와서 못쓰므로 그냥 눈물만 꿀꺽. 그리고 음반점에 가서 chage&aska 싱글 씨디 샀죠....on your mark듣고 꼭 사고 싶었거든요...일본은 싱글 씨디를 많이 팔아서 좋긴한데, 물가가 비싸서 뭐 씨디 산다는건 거의 엄두도 못내고 그것만 그냥 샀고. 씨디가게에서 재미있었던건, 한쪽코너를 버젓이 차지하고 있는 야CD들......사서 남자애들 선물로 가져다 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차마 손이 안가더군요...보기만했죠 ㅋㅋㅋ
4.요코하마
요코하마는 항구도시랍니다. 일본에서 개항될 때 열린 곳이 요코하마라서, 외국인이 유난히 많고 건물도 오래된 서양식 건물들이 많아요. 제가 있는곳 주변에도 외국인 학교 외국인 묘지가 있었고, 차이나타운도 유명하다고 하더군요... 생각해보니 상남2인조에도 요코하마가 나오는 듯..ㅋㅋㅋ
일본이 우리나라랑 비슷한것 같으면서도 참 많이 다른게, 기술의 첨단을 걷고 있다는 느낌을 도처에서 받는 거예요. 전광판도 우리처럼 네온 전광판이 아니고, 한 1분이상 전광판이 쇼를 해요..작은 부분에서 그런걸 많이 느끼고, 그래서 '아~ 일본이구나.'하는 마음이 드는 것 같아요...
큰아버지랑 어느날 저녁에 차를 타고 미나토미라이 21 지구에 갔어요. (항구의 미래 21 이라는 뜻..이었던가? 흠..) 호텔 3개를 쇼핑몰로 연결시킨 대단위 호텔지구인데, (코엑스몰과 좀 유사하기도 함) 호텔이 하나는 파도모양 하나는 돛모양 하나는 배모양이던가 뭐던가, 여튼 그래서 바다와 항구를 상징하는거예요. 그리고 그 호텔 3개를 첨단 쇼핑몰이 연결하는거죠.. 건물은...넘 멋있어요 ㅠㅠ 안에는 깨끗하구요, 코엑스몰 보다 훨씬 넓고 멋지답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게 크고 넓고 깨끗하고 새로되고 멋진 건물이라서 거기가서 행복해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초밥집에도 갔어요. 그때 전 '미스터 초밥왕'에 미쳐있었기 때문에 초밥을 엄청나게 싫어하면서도 꼭 한번 먹어보리라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초밥집에 따라갔고, 초밥왕에 나오는 것 처럼 빠에서 바로 아저씨가 해주고 그거 바로 먹는, 그런 초밥집이었어요. 근데 문제는 한개를 먹고났더니 토할 것 같은거예요 ㅠㅠ 우리 큰아버지 진짜 무섭거든요... 그 앞에서 못먹겠다는 말을 하는 것과, 초밥을 계속 먹는 것과 무엇이 더 힘들까 고민하다가 '못먹겠어요....'라고 말했는데.. 진짜 무서웠습니다. 다행히도 요리사는 한국말을 못알아들었습니다. 요리사 앞에서 초밥 남기는거, 결례라 하데요 ㅠㅠ 결국 그 초밥은 언니랑 큰아버지가 다 드셨고 저는 그날과 그 다음날 소화불량으로 거의 못먹었습니다...ㅠㅠ
오기 전날엔 세가 직영의 메가폴리스였던가 하는 곳에 갔어요. 대형 오락실...체험 오락기도 있고 세가에서 나온 모든 오락들과 또 엄청난 스티커 사진기들 등등이 있는... 언니는 밖에 있고 저 혼자서 들어가서 신났습니다. 그동안 갈고 닦은 the house of dead 할려고 했는데 일본의 미친것들이 정말 잘하더군요. 쪽도 못쓰고 퍼즐버블만 했죠. 그리구 공포의 집같은거 들어갔는데, 헤드폰 쓰고 들어가면 장소마다 다른 무서운 얘기가 나와서 겁나야 하는..그런 곳인데 문제는 일본말을 하나도 못알아들으니깐 무서운지 아닌지 모르는거예요 ㅠㅠ 돈만 버렸죠. 글구, 나오는 길에 스티커 찍는 곳에 갔는데 좋은게 넘 많아서 또 이것저것 ^-^ 명함찍어주는 기계가 있는데 제가 또 일본말을 못하니 그 주변에 있는 사람을 붙잡아서 도와달라고 했어요. 영어 좀 하데요... 그래서 서로 얘기 하고 끙끙거리면서 그걸 찍었는데...기계가 고장나서 명함이 안나온거예요. 직원이 오더니 돈을 받던지 아님 딴걸 하라길래 그 남자한테 고맙기도 해서 같이 스티커나 찍었죠. 근데, 명함기계가 다시 살아나서 저는 명함도 받고 스티커도 찍고..ㅋㅋㅋ... 글구 마루그림 들어간 달력도 찍고, 6개의 사진이 동시에 들어가서 보는방향에 따라 모습이 달라지는 그런 스티커도 찍었구...잼났답니다.
5. 아줌마를 만나서
엄마가 학교다닐 때 엄마를 되게 아껴주셨던 선배분이 계셨는데, 그 분이 도쿄에 살고 계셨어요. 미국 외교관의 부인이 되셨더군요. 그 분이 저희를 데리고 또 하루를 보내주셨죠. 그 분을 만나서 그 분차를 타고 도쿄 여기저기를 갔어요. 첨엔 신주쿠에서 그 분을 만났어요. 그러다 차타고 하라주쿠 쪽으로...(근데 제가 기대하던 일본의 멋진 청년들은 길거리에 쥐뿔도 없더군요. 하라주쿠가 젊음의 거리라더니만) 전통물건 가게가서 엄마 선물로 진주브롯치 사구, 언니랑 나랑 복고양이 열쇠고리 한마리씩 샀어요..넘 귀여운데 지난번에 대학로에서 어떤 미친X가 치고가서 등판이 날아갔어요 ㅠㅠ 우씨 내 복 돌려죠~~~~ 여튼 거 갔다가 점심때 얄부리한 피자 먹고(저는 초밥 먹은 담날이라서 제대로 못먹었습니다 ㅠㅠ)
그러고나서 아사쿠사 신사에 갔어요. 거기 열라 큰 등 달려있는데 있잖아요. 일본가면 엽서 한장씩 꼭꼭 사는데.... 거기 갔는데 별거 없더구만요. 그냥 ..신사 들어가는길에 주욱 늘어서 있는 전통가게들. 거기서 한지나 전통 물품들같은거 많은데 또 눈뒤집어짐.(저는 정말 아줌마임에 틀림없습니다. 나중에 카드빚내는거 아닌지 몰라...) 신사안에 갔는데 비둘기가 넘 많아서 도처에 비둘기 똥이 가득. 비둘기 진짜 드러운거 아시죠? 피해다니느라 짜증 이빠이... 그리고 그곳에는 양말을 무릎까지 치켜올리고 교복치마를 팬티선까지 맞춘 여학생들이 겨울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활보하고 있더군요. 거기에서 전 또 한번 '아 ~ 일본이구나.'하는 생각을....
그러고나서 과자가게 동네에 갔어요. 술안주나 과자같은걸 대량으로 파는 곳인데, 저희보다 한해먼저 엄마가 일본에 갔다올 때 미성년자 취식불가 등급의 초코렛을 사왔던 그 동네이죠. (초코렛 모양이....여자..가슴 모양입니다. 더 엄한건 그걸 깨물어 먹으면 안에 연유가 ...들어있어요.-_-a) 저희도 한바구니 가득...샀어요. 마루 껌 키티껌 도라에몽껌 새끼 오징어 꼬치 다마고치청량과자 쵸코렛..난리 났습니다. 그리구 '코알라'라는 과자도 샀는데 이게 칸쵸랑 비슷한 롯데 제품이예요...넘 맛있어요 ㅠㅠ
지나가는 길이 재래시장 비스무레 했는데 짝퉁 나이키가 10만엔이더군요...(짝퉁인지 아님 밀수인지.) 시장에서 10만엔이면 도대체 가게에선 얼마란 말입니까???
생각해보니 또 재미있던건 아줌마 차에 '外'자가 써있거든요.번호판에.. 외교관차는 불법주차해도 상관없는거 아시죠? 그래서 계속 불법주차만 했어요...ㅇ ㅓ ㅇ ㅖ
여튼 일정을 마치고 아줌마댁에 갔어요. 미국외교관들이 모여사는 아파트 같은데인데..집 열라 좋아요 ㅠㅠ 글구 아줌마가 집을 디게 잘 해놓으셔서 감동감동.... 창밖으로는 사무실과 도쿄타워가 보이고...일본애들이 불지펴 놓고 앉는 상 있잖아요 이불같은거 깔려있어서 안에 발넣으면 따뜻한 그런 상. 거기 앉아서 낙지 볶음 먹으면서 이런 저런 얘기도 하고 좋았답니다. 아줌마가 자고 가라고 계속 붙잡으셨는데 한국 뜰 때부터 엄마가 신신당부를 하면서' 절대 자고 오지 마라! 폐끼친다.' 라고 했기 땜에 결국 나왔죠.(사실 칫솔 안들고 가서 거기서 자고 싶지 않았어요...) 오는 길엔 긴자를 지나왔는데 휘황찬란~~~~! 내려서 뛰쳐가보고 싶었지만 아무래도 20대 여학생이 그런데 가는게 엄하지 않겠어요? 무슨 아자씨도 아니구...
6.오기 전날
도쿄의 우에노 공원에 갔어요. 왜 갔는진 잘 몰겠는데..공원이란게 머 심심하고 그렇잖아요. 근데 그냥 갔는데 그냥 그렇게 재미없었답니다. 크기는 디게 커서 엄청 걷기만 하고....그 안에 도쿄 국립박물관이 있길래 들어갔는데. 콜렉션 진짜 형편 없습니다.....우리나라 국립박물관이나 유럽에 있는 박물관 따위 생각하시면 안됩니다. 돈 아까워서 눈물 질질 흘리며 나왔습니다. 그리고 열라 걸었습니다. 미친듯이 걸었습니다. 길을 잃었기 때문입니다. 공원 바깥으로 한바퀴 다돌았습니다. 돌다가 재미있던건 포르노극장밖에 없었습니다. 버젓이 광고판이 붙어있는데 민망해 죽는줄 알았습니다....... 결국 하루종일 걸었습니다. 제일 재미없었던 날인 것 같습니다. 산리오 퓨로랜드나 갈껄 ㅠㅠ
7. 그리고 또 나머지
일본의 맥도날드에 갔습니다. 갔는데... 콜라가 없답니다. 얼음도 없답니다. 밍밍한 오렌지 쥬스를 마셨습니다. 토하는줄 알았습니다. ㅠㅠ 그리구 나는 빅맥 언니는 '데리야끼버거' 먹었는데 빅맥이 되게 느글느글하고 달달하데요...나라색이 드러나는 자리.
일본에는 물건값에 세금이 안붙어 있어요. 그래서 100엔짜리 사면 10엔씩 꼭꼭 세금을 내야하는데 나중에 동전 모여서 진짜 미쳐요. 1엔짜리를 어디다 써요 -_-;;;그러니깐 동전 있을 때 퍽퍽 좀 써버리세요..가신다면.
화장실 얘기도 하죠...저희가 묵었던 곳에 화장실에서 샤워를 하는데..제가 샤워기를 어쩌다 켜긴 켰는데 끄지를 못한거예요..욕조에는 물이 반넘게 차고.막 너무 당황해서 bare naked의 상태에서 언니를 마구 불렀습니다...'언니이~~~~샤워기좀 꺼줘..' 눈에는 눈물 글썽글썽..언니가 막 웃으면서 자기도 당황했다 하데요.....헤헤. 그리구 변기에 보온기가 달려있어서 쉬야할 때 엉덩이가 따끈따끈해서 참 기분 좋았습니다.
글구 밤되면 테레비에서 뭐 야한거 한다고 하길래 언니랑 저랑 진짜 졸린눈을 붙들고 12시까지 기다렸는데 야하고 재미있는거 개뿔도 안하구....무슨 여배우가 죽어서 그거만 가지고 밤새 떠들고 있더군요. 재미있는 만화도 없고......맨날 광고만 보다가 왔어요. 지루해 죽을뻔.-_-누가 재미나데!!!!!(그에 비하면 바르셀로나에서 본 까날쁠루스는...--+)
지하철-도 좋은데 도쿄는 지하철이 거의 없어요. 다 전철이죠.그래서 시내가 좀 칙칙해 보이는 경향이 있어요.....대신 전철타고 바깥구경할 수 있어서 좋구요. 좌석이 딱딱 나뉘어있어어 우리나라처럼 아줌마8명이 앉는다거나 아저씨 6명이 앉는 경우는 있을 수 없답니다. 그리구 모든 전철이 도쿄역을 지나기 때문에 어디서 길을 잃어도 일단 도쿄역까지만 가면 집에 올 수 있어서 그것도 편하구요... 전철타구 가는데 광고판이나 남이 보는 신문을 흘끗봤는데 그게 또 웃겨요. 광고판에는 '고교생 미소년 7명 사진집' 의 광고가 떠있고 신문 광고란에는 30분 5000엔 이런 광고가 있죠.(가끔 한국미인..이란 말도 섞여있답니다.)제가 남자였다면 또 참 여러 경험을 하고 왔을 것도 같은데.....이와 연장선상에 있는게 공중전화 부스.안에 들어가면 하나가득 쪼끄만 메모지들이 붙어있어요. 역시 같은 맥락의 광고지들......떼어서 남자애들 선물 갖다줄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깨끗하게 안떼어지길래 그냥 두고 왔어요.
8. 돌아오는 길
돌아오는 날엔 눈비 섞인게 무지무지 내리더군요. 그날은 3월 1일이었고, 한일 친선 축구경기가 새로 지어진 요코하마 구장에서 열리기로 되어있었습니다. 큰아버지는 거기서 뭘 하셔야 했기 때문에 저희를 ycat까지 밖에 데려다 줄 수 밖에 없으셨어요...ycat에서 버스 기다리는데 큰아버지가 '미루꾸'와 '고희'를 사주셨어요....(뭔지 아시죠?^^) 그것타구 도로와서 나리따에 와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서울에 내리고....
일본이 깨끗하다 질서있다..그러는데 전 일본에 있을 때는 잘 몰랐거든요. 근데 김포에 딱 내리자 마자 그 느낌이 살아나데요...흠냠
저는 그당시 제주도도 안가본 상황에서 처음으로 떠난 해외여행이라서 참 좋았답니다.불편한 것도 하나 없었기 때문에 앞으로의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되게 커졌죠. 여행이 다 그렇게 편하고 즐겁고 유복하리라는 생각 땜에.... 그러나 그건 다 헛말이죠 -_-;;;